범고래의 반전매력

가장 사나운 고래는 어떤 고래일까요? 지구 생물 중 가장 덩치가 큰 흰긴수염고래? 우락부락하게 생긴 흑등고래?

답은 바로 범고래입니다. 귀엽게 생긴 외모와 달리 인정사정 봐주지 않는, 바다 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입니다. 물고기나 새, 물개, 바다사자는 물론이고 가끔 북극곰을 사냥하기도 합니다. 가장 좋아하는 메뉴 중 하나가 바로 백상아리의 간이라고 하니, 말 다했죠? ㅎㅎㅎ

｜범고래! 

---

고래는 바다에 살고 물고기처럼 생겼지만 새끼를 낳아 젖을 먹여 키우는 포유류입니다. 고래는 어류가 아니기 때문에 아가미가 없고, 사람처럼 폐로 숨을 쉬어야 합니다. 하지만 한번 숨을 쉬면 오랫동안 참을 수 있기 때문에 바다에서 살 수가 있는겁니다. 고래 등에서 물기둥이 생기는 건 고래가 물 밖으로 나와서 숨을 쉴 때 내뿜는 수증기가 바깥 공기에 닿아서 물방울로 변하기 때문입니다.

성숙한 암컷은 3년마다 1마리의 새끼를 낳을 수 있습니다. 임신기간은 16∼17개월이고, 수유기간은 약 1년입니다. 출생시의 몸길이는 2.1∼2.4m, 몸무게는 약 180㎏입니다. 난폭하여 바다의 킬러라고 일컬어지나, 사육할 경우 지능이 높아 잘 길들이면 여러 가지 재주를 부리기도 합니다. 전세계의 바다에 분포하며, 위도가 높고 먹이가 풍부한 해역에 서식합니다.

몸길이 : 7~10m

몸무게 : 6~10톤

최고속도 : 60km/h

｜초음파가 무기! 

---

고래가 초음파로 의사소통한다는 얘기 들어본적 있나요? 범고래도 다른 고래와 마찬가지로 일상생활이나 사냥을 할 때 초음파를 이용합니다. 초음파를 쏴서 돌아오는 음파로 물체를 구별하는데, 멀리 떨어진 작은 물체의 정확한 위치까지 파악할 수 있다고 합니다. 그래서 사냥감을 놓치더라도 금세 다시 위치를 알아챌 수 있습니다. 심지어 범고래는 초음파를 모아 내뿜어서 작은 먹잇감을 기절시키기도 합니다.

｜지능적으로 사냥한다! 

---

범고래는 속도와 몸무게를 실은 박치기, 강력한 꼬리치기 등의 사냥법을 구사하는데, 가장 큰 특징은 이 모든 방법을 지능적으로 이용한다는 것입니다. 범고래는 아이큐가 80~90으로, 7살 아이 정도의 지능을 가지고 있습니다. 또한 조직력도 뛰어나서 무리를 지어 사냥에 나서는데 빙하 위에 있는 물개를 사냥하기 위해서 여럿이 동시에 같은 방향으로 헤엄쳐 파도를 일으켜 물개를 바다에 빠뜨리는 방법으로 사냥하는게 한 예입니다.

｜사냥감의 약점을 공략한다! 

---

범고래는 사냥감의 약점을 공략해 사냥하기도 하는데, 새끼 고래를 사냥할 때는 숨 쉬러 물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여러 마리가 새끼 고래 위와 옆에 붙어서 익사시키는 방법을 씁니다. 백상아리를 사냥할 때는 먹다 남은 물개를 던져 놓은 후, 피 냄새를 맡고 백상아리가 나타나면 들이받아서 백상아리를 뒤집은 전략을 구사하기도 합니다. 그렇게 백상아리가 꼼짝 못 하는 상태가 되면 간만 쏙 빼 먹는다고 합니다. 범고래의 사냥법을 알고나니 이제 겉모습만 보고 마냥 귀엽다고 할 수는 없겠지요?

｜재미로도 사냥한다! 

---

범고래는 배가 고파서나 아니라 재미로 사냥에 나서기도 합니다. 기절한 물개를 꼬리로 튕기며 여러 차례 공중제비를 돌게 하는 장난를 치기도 하고, 사냥감을 기절시켜 놓고는 그냥 놔둔 채 가 버리기도 합니다. 근처에 있는 다른 사냥감들이 도망가는 모습을 유유히 구경하면서 말이죠.

출처 : [네이버 지식백과] 범고래 [killer whale] (두산백과)